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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 명란젓을 샀는데 너무 맛있어요.

by klisitata 2024. 8. 24.

얼마 전에 파지 명란젓을 처음 사봤는데, 이게 웬걸!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 파지 명란젓이라고 하면 원래 모양이 조금 망가져서 가격이 저렴한 것뿐이지, 맛은 그대로라고들 하잖아요. 처음엔 “정말 맛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구매했는데, 한 입 먹자마자 그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명란젓은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이번에 산 파지 명란은 조금 더 알알이 씹히는 그 식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한 알 한 알 터질 때마다 짭짤한 바다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그 감칠맛이 정말 강했어요. 명란젓이란 게 자칫하면 너무 짜거나 비린 맛이 강할 수도 있는데, 이번 파지 명란젓은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적당한 짭조름함과 특유의 매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계속 먹고 싶은 그런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요.

그냥 흰 쌀밥 위에 올려서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명란 파스타를 만들어 봤어요. 기름에 명란젓을 살짝 볶고, 크림을 더해 부드럽게 만든 다음 파스타 면에 비벼줬거든요. 그런데 이 명란의 짭조름함이 크림 소스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명란젓 특유의 알싸한 맛이 크림의 부드러움 속에서 살짝씩 튀어나오는 그 조화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입안에서 크림의 고소함과 명란의 감칠맛이 교차할 때마다, 이걸 왜 진작 안 해 먹었을까 싶었어요.

뿐만 아니라, 파지 명란젓은 토스트에 버터와 함께 발라 먹어도 정말 맛있었어요. 아침에 급하게 먹는 식빵 위에 명란젓을 살짝 바르고 구워 먹으니, 그 짭짤한 맛이 버터의 고소함과 만나 또 다른 매력을 주더라고요. 이렇게 간단하게 먹어도 맛있고, 요리에 응용해도 훌륭한 재료라니, 이래서 사람들이 명란젓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가장 좋았던 건 가격도 착하면서 맛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파지라고 해서 처음엔 괜찮을까 싶었지만, 그저 모양만 조금 망가졌을 뿐 맛은 오히려 더 알차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가성비가 워낙 좋다 보니, 앞으로도 자주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파지 명란젓이라니, 냉장고에 항상 쟁여두고 싶은 반찬이 되어버렸어요.